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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희망의 강 건너는 나룻배같이
최순실 게이트, 지표없는 허무의 바다
 
이광수 기사입력  2016/10/30 [20:50]
▲객원 칼럼니스트 이종석.    

 인생은 나그네 길 'Life is the lonely road' 이란 흘러간 대중가요가 생각이 난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이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자말자 인생은 나그네 길 구름처럼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 간다.” 이렇게 이유도 목적도 없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그의 철학과 산문을 통해 인생은 행복하길 위해 사는 것인데 그 유일한 방법은 사랑하고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오고 가는 많은 세대가 고민했고 질문했던 요지인데 개인의 생각하는 가치관에 따라서 즐겁게 혹은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비참하게도 논할 수가 있을 것이다.

 
톨스토이는 교회의 권위를 부정해 러시아 정교회로부터 이단자로 파문당했으며 말년엔, 자신의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부와 명예를 버림으로 부인 소피아와 갈등에 의해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82세의 노쇠한 몸으로 유랑자가 돼 어느 ‘아스티보’ 역에서 차디찬 마루의자에서 생을 마쳤다.


 인생이 무엇인가. 잠시 왔다가 가는 나그네 여정인 것을 깨닫지 못해 이 땅에서 천 년 만년을 살 것 같이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회오리바람 ‘dust devil' 은 육상에서 일어나는 심한 공기의 소용돌이로 토네이도보다 규모가 작고 지면에서 불어 올라간 먼지나 모래알들이 기둥 모양으로 선회하는 현상을 말하며 선풍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러니 작금의 사태 즉 최순실 게이트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토네이도가 아니란 것을 국민모두가 인식해야 나라의 장래가 밝아 질 것이다.


 제나라 경공이 공자께 정치의 요제가 무엇입니까? 질문했을 때에 공자 왈 군군 신신 부부 자자 ‘君君臣臣父父子子’라고 답한 것은 저마다의 본분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비록 곡식이 있다고 한들 내가 그것을 먹을 수가 있겠는가!하는 의미심장한 진리는 오늘 우리들에게도 반성의 여지가 새롭다. 할 것이다.


 지난 어느 정권을 돌아보아도 ‘내’가 ‘나’라는 주장을 국민들에게 얼마나 내세울 수가 있을까?이병주의 ‘산하’의 주인공 이종문은 원래 미천하였고 노름꾼이었지만 해방 후 상경해 용하게도 적산가옥을 접수했으며 일인들이 숨겨두었던 아편을 몰수해 그 재산으로 사업이 대성했으며 귀국한 이승만 박사에게 충성을 받쳐 이승만대통령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신임을 받았다. 그가<이종문> 경무대에 방문하면 비서들이 ‘각하 잘 됩니다.’ 그렇게 당부를 했다. 그래서 그 시대는 ‘각하 지당하십니다.’ 그런 용어로 지당대신이란 말도 있었으나 세상에 그리고 정치에 눈이 뜬 이종문은 사실을 느낀 대로 이승만대통령께 직고를 했다는 소설적인 이야기는 통치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아부하는 자들이 어느 정권 어느 통치자에겐, 없었겠는가! 그래서 눈이 있어도 바로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바로 듣지 못하는 것이 통치자의 고민인데 이런 약점을 이용해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한 간신배들이 있기에 통한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뢰는 정치 행정의 요체인 것이다. 신뢰정치의 예는 유교정치에서 찾아 볼 수가 있다. 조선시대의 유교정치의 기본철학은 일반 백성이 정치를 믿게 하는 데 있었으며 정치의 최대 성과는 백성들의 믿음을 높이는 데 있었다.


 지배자와 피 지배자의 관계에는 많은 이해관계가 발생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성리학의 성자인 이황 퇴계는 그의 주지론에서 서로 권하고 과실은 서로 규제하며 옮은 것은 서로 나누며 아픔은 서로 어루만져 주는 이런 정신이야말로 정치행정의 요체가 되는 ‘신뢰’를 구축해 나가는 바람직한 자세라고 강론했다.


 정직은 지배자의 최대 덕목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세상엔 어찌 완전한 자가 있을까? 그래서 인간은 사회성이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 나와 너 우리란 사람이 모여 힘을 합쳐 거대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부족한 것은 니가 보태주고 니가 힘이 없을 땐 내가 밀어 주고 붙들어주어야 하는데 그게 말로는 쉽고 어렵지 않는데 때론 약삭빠르고 자신만을 앞세우는 이기적인 무리가 있기에 세상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


 국정을 혼란하게 만든 자들은 법에 의해 엄정한 심판으로 국기를 세워야 하겠다. 지금 시국 선언하는 대학가나 시민단체들은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그 애국심은 높이 평가하겠지만 행여나 남이 장에 간다고 구럭을 지고 따라간다는 군중심리는 없어야 하겠다.


지금 국가의 위신도가 심히 걱정스럽다. 남북이 긴장대치하고 있는 마당엔 매사에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초대 이승만대통령은 ‘방죽을 거닐 때에 조그마한 개미구멍도 예사롭게 보지 말라’ 는 어룩은 많은 교훈을 주고 있지 않은가!

 야! 잘 됐다. 그런 정치적인 감각이나 술수를 가지고 지릿대로 사용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등전풍화가 될 것이라고 지극히 염려를 해 본다. 회오리바람은 우리들 스스로의 힘으로 잠재울 수가 있다. 대나무가 강한 것은 그 유연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매듭 한 매듭 이어졌기 때문인 것이라면 우리 개인이나 국가 그리고 정치사에도 많은 아픈 상처의 매듭이 있기도 한다.


지금 우리국민들은 희망의 강을 건너기 위해 나룻배를 기다리고 있다. 모두 힘을 모아 험난한 파고를 이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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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0/30 [20:50]  최종편집: ⓒ KPANEWS한국언론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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