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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우간다 생필품 '제리백' 디자이너 박중열 대표
 
최승태 기사입력  2017/06/13 [12:08]

제리백 박중열대표 인터뷰

 

▲ 제리백 박중열 대표     © 최승태

 

물건이란 사용하는 사람의 필요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 할지라도 누군가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일상생활에 편리하고 화려한 물건들이 개발되고 상용화되었다.

 

대부분의 나라는 우물을 길어 쓰기 위해 두레박을 사용하던 때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아직 물을 길어 써야하는 나라가 있다. 먼 나라 아프리카 우간다 사람들은 하루에 몇 번 씩 멀리서 생활에 필요한 물을 길어 써야 한다. 어른은 물론 아이까지 제리캔이라는 휘발유통에 물을 담아 운반하는 방식으로 공급해야 하고 그들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로 다치기 일쑤다.

 

제리백의 박중열대표(이하 박 대표)는 핀란드에서 디자인석사 과정을 공부하며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논문을 준비할 때 우간다를 타깃으로 썼다고 한다. 이후 논문을 실현해보기로 마음먹은 박 대표는 2014년 4월 제리백을 설립했다.

 

제리캔을 담는 가방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설립한 것이 제리백의 시작이라는 박 대표는 우간다지역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현지 재료로 제품을 제작한다고 했다. 재료를 선정할 때 실용성을 기본으로 생각하며 방수를 고려하고 사고예방을 위해 눈에 띄는 선명한 색상을 택하여 제작한다고 했다.

 

▲ 제리백 박중열 대표     © 최승태

 

박 대표는 NGO단체(정부와 관련되지 않은 시민 단체)에서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우간다 주민들에게 교육을 진행하여 봉제기술을 가진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우간다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봉제기술을 가진 현지 여성들이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디자인을 연구하고 생산한다고 했다.

 

NGO단체를 통해 가방을 유통한다고 말한 박 대표는 직접 유통 시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없어 NGO와 협약하게 되었다고 한다. NGO단체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와 개선이 필요한 점을 듣고 반영하여 ‘제리백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사람은 없다’를 목표로 편의와 실용성을 중시하여 사용자에 맞게 제작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제리백의 제품은 우간다 현장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개발이 먼저 시작된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재료가 한정되어있고 기술이 부족했다며 디자이너로서 창의력 있는 해결법이 필요했었다고 한다. 이런 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특별하고 새로운 제품들이 많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간다에서 검증된 제품을 한국 상황에 맞게 디자인하여 제작한다고 했다.

 

▲ 우간다에서 사용중인 제리백     © 최승태

 

우간다지역 사람들과 함께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던 박 대표는 사회에 문제점이 있는 다양한 제품을 찾아내어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 한 번은 의뢰를 받아 생리대를 만들게 되었다던 그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하여 제작하였다고 한다.

 

박 대표는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시작한 기업도 수익을 많이 발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기업의 수익이 사회에 환원되는 과정을 통해 기업이 성장할수록 사회도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리백이 성장하는 것이 우간다도 성장하는 것이라며 이런 구조가 기업의 목적이라고 했다.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전공하고 경영인이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같다는 질문에 박 대표는 시작할 땐 제품이 좋으면 누구나 좋아해 줄 것이라 생각했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략적인 계획이라고 했다. 체계를 갖추기 위해 경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경영을 운, 시기, 경제, 경영 등 모든 것이 합쳐진 종합예술 같다고 했다. 이어 기업이 성장하는 것은 대표의 역량이 중요하고 정신력과 체력도 좋아야 하며 특히 장기승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창업을 하는 기업들은 독특하고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 기발하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성공하는 사회가 튼튼한 사회인데 현재 우리 사회는 ‘직업이나 창업의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고, 결과만을 보고 선택하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하고 싶은 분야를 하다보면 생계의 문제는 해결 될 것이라고 했다.

 

▲ 우간다 현지 제리백 팀     © 최승태

 

‘우간다 직원 분들이 늘어나고 글로벌시장에서도 다양한 직업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는 박 대표는 브랜드를 더 많이 알리고 싶다고 했다. 또한 제리백같은 브랜드가 많아지길 바란다며 사회적인 문제점을 기회로 포착하여 사업화 할 수 있는 팀들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과 제리백에 관심과 사랑을 바란다고 말하며 많은 격려와 호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성장해야 나라가 튼튼해진다며 투자자들이 기업 뿌리의 중심인 스타트업과 사회문제에 기반을 두고 시작한 신생기업에 많은 지지를 해 주면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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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13 [12:08]  최종편집: ⓒ KPANEWS한국언론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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